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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의 명소들, 음식, 대중교통

by goodcafelatte 2025. 4. 10.

포르투갈 리스본 사진

<리스본>의 명소들

리스본은 고요한 언덕 위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파마 지구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하얀 벽에 장식된 전통 타일과 빨랫줄에 걸린 삶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트램 28번은 리스본의 대표적인 명물로, 나무 의자가 있는 클래식한 차량이 도시 곳곳을 천천히 누빕니다. 언덕을 따라 달리는 이 트램을 타면 상 조르제 성, 세 성당, 바이샤 지구 등 주요 명소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벨렝 지구에 이르면 대항해 시대의 웅장한 유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은 르네상스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며, 바로 앞에 있는 항해자 기념비는 바다로 떠났던 위대한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기립니다. 이 도시의 높은 곳에서는 언제나 붉은 지붕과 테주 강의 조화로운 풍경이 펼쳐져, 그 순간마저도 여행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됩니다. 도시를 둘러보며 하나하나 눈에 담다보면 이곳은 단순한 수도가 아닌 기억을 담는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속에 스며들며 차오르는 따스함이 있고 기분좋은 울림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어느 누구나 천천히, 마음을 담아 걷기에 딱 좋은 그런 곳입니다. 마치 골목마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한 걸음 한 걸음이 설렘으로 이어집니다. 오후 햇살이 건물 벽을 비출 때면 도시 전체가 금빛으로 물들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여행 중에도 문득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도시입니다.

현지 음식

리스본의 음식은 이곳 사람들의 정서와 닮아 따뜻하고 소박합니다. 바칼라우, 즉 대구 요리는 리스본 식탁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얇게 채 썬 감자와 달걀, 대구를 부드럽게 섞어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게 먹는 음식은 뒤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정어리를 구워내는 향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여름 축제 시즌이면 거리에서 숯불에 구운 사르디냐를 손에 들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벨렝 지구에 가면 꼭 맛보아야 할 디저트가 있습니다. 바로 ‘파스텔 드 벨렝’이라 불리는 에그타르트입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에 부드럽고 진한 커스터드가 들어 있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집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앉아 이 디저트를 즐기다 보면, 리스본의 오후는 한층 더 느리게 흐릅니다. 현지의 전통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 향신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작은 가게마다 주인의 손맛이 살아 있어 어디를 들어가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리스본에서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람과 풍경, 그리고 마음이 어우러지는 시간입니다.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그날의 기분과 날씨까지도 기억하게 만듭니다. 어느 작은 식당에서 마주한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이 뜻밖의 위로가 되어줍니다. 리스본의 맛은 언제나 부드럽고 진심 어린 손길을 닮아 있습니다.

대중 교통의 특징

리스본의 대중교통은 도시의 지형만큼이나 독특하고 정겹습니다. 이곳은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지어진 도시이기 때문에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트램이나 푸니쿨라를 이용하면 언덕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어 여행이 훨씬 편해집니다. 특히 리스본의 명물인 트램은 낡은 나무 의자와 덜컹이는 소리,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지하철 역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데 편리하며, 4개 노선으로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트램, 지하철, 버스까지 아주 잘 되어있어 여행자들이 관광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시내 곳곳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도심 속 숨겨진 전망대를 찾아가는 재미도 선사합니다. 대표적으로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는 고딕 양식의 철제 구조물로,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풍경은 그 자체로 예술입니다. 다만, 트램과 푸니쿨라는 관광객이 많을 땐 꽤 혼잡할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스본의 대중교통은 빨리빨리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기 보다는 정겹고 낭만적인 여유로움을 더하는데 어울립니다. 때로는 다음 차를 기다리는 그 순간마저도 여행의 한 장면이 되어줍니다.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리스본에서는 이동 자체가 또 다른 여행처럼 느껴집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즐기는 것이 이 도시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