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하버드대학교, MIT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이 모여 있는 미국 동부의 지적 수도입니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보스턴 여행을 계획하고 실제로 다녀온 이야기를 통해, 예산, 동선, 감상까지 실질적인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특히 명문대학교 투어 중심으로 보스턴의 매력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께 현실적인 도움이 될 글입니다.
1. 여행 준비와 계획 세우기
보스턴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무엇보다 명문대 투어를 중심에 두고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버드대학교와 MIT는 지하철 한두 정거장 거리로 가깝기 때문에 반나절이나 하루 코스로 함께 묶어 둘러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필자는 서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보스턴까지 직항을 이용했으며, 약 14시간 소요되었습니다. 항공권은 3개월 전 미리 예약해서 왕복 120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고, 성수기엔 훨씬 비싸니 미리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숙소는 MIT 인근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했는데, 일일 7~8만 원대의 저렴한 방도 많고, 교통이 편리해 만족스러웠습니다. 보스턴은 도시가 작고 도보 여행이 가능한 구조라서, 숙소 위치를 캠브리지 근처로 잡으면 명문대 투어와 다운타운 접근성이 모두 좋습니다. 여행 일정을 짜기 전, 하버드 대학교 투어 시간표와 박물관 운영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투어는 무료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보스턴 날씨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므로, 여름에도 얇은 외투와 우산은 필수입니다. 필자는 총 4박 5일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첫날은 도착 및 적응, 둘째 날은 하버드와 MIT 방문, 셋째 날은 다운타운과 퀸시마켓, 넷째 날은 미술관과 도보 여행, 마지막 날은 쇼핑 및 귀국으로 구성했습니다. 보스턴은 뉴욕보다 작고 조용한 도시라 여행 피로도가 훨씬 덜하며, 대학 캠퍼스 투어를 목적으로 한다면 최적의 환경입니다. 전반적으로 준비만 잘 한다면 예산 부담 없이 알찬 여행을 만들 수 있는 도시입니다. 또한, 비자나 전자여권, ESTA 신청 등 미국 입국 절차는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공항 내 입국심사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계획해야 합니다. 캠브리지 지역은 안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대학생 혼자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일정 중간에 학교 근처 마켓이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면 무리 없는 루트로 여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왜 이 도시를 여행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준비해 간다면,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됩니다.
2. 하버드와 MIT, 두 명문대 투어하기
하버드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캠브리지 지역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레드라인 하버드(Harvard)역에서 내리면 바로 학교 정문 앞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입구에 들어서면 존 하버드 동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며, 많은 사람들이 동상 발을 만지며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동상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역사적인 도서관과 강의동, 잔디광장이 펼쳐지며, 클래식한 붉은 벽돌 건물들이 인상적입니다. 필자는 학교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하버드 재학생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학교의 역사, 생활, 입학 경쟁 등에 대해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하버드 북스토어에서는 다양한 굿즈와 서적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교내 카페에서는 재학생들과 섞여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어 실제 학생이 된 기분을 느끼기 충분했습니다. 오후에는 MIT로 이동했는데, 도보로 약 20~25분 거리여서 산책 삼아 걷기 좋았습니다. MIT는 하버드에 비해 훨씬 현대적인 느낌으로, 건축물이 미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라타 센터는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하며, 공대생이라면 감탄할 만한 공간입니다. 과학과 공학 중심의 전시가 마련된 MIT 박물관도 들를 만하며, 인공지능, 로봇, 수학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두 학교 모두 캠퍼스 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큰 도시의 명문대들과는 달리 방문객에 열려 있는 분위기라 더욱 매력적입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되며, 유학에 대한 생각이나 장래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도 됩니다. 하버드의 전통과 무게, MIT의 창의성과 실험정신은 완전히 다른 성격이지만, 공통적으로 '열정'이 넘쳐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대학생에게는 둘 다 꼭 체험해야 할 장소입니다. 또한 하버드 근처에는 하버드 자연사 박물관, 페바디 고고학 박물관 등 부속 전시관이 많아 하루 종일 둘러봐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MIT 근처에서는 찰스강 산책로를 따라 걷는 코스를 추천하며, 해질 무렵의 풍경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MIT 학생들이 이용하는 카페나 도서관 근처에 앉아 있으면, 이곳의 분위기와 에너지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구조와 재학생들의 활발한 태도는 여행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줍니다.
3. 대학생 시선으로 본 보스턴의 매력
보스턴은 도시 전체가 대학생 친화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관광지와 명문대가 도보 이동권에 모여 있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차 없이도 여행이 편리합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찰리카드는 공항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며, 1주일 무제한 패스를 이용하면 약 30달러에 교통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는 작은 공원과 벤치, 야외 공연장이 많아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보스턴 커먼에서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고, 보스턴 퍼블릭 가든의 백조 보트를 타며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퀸시 마켓과 노스엔드에서는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는데, 20달러 이하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예산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특히 노스엔드의 이탈리안 베이커리는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아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술관, 과학관, 도서관 등의 문화시설이 학생 할인 혹은 무료입장이 가능해 문화적 경험도 충분히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일정 중에는 보스턴 미술관과 공공도서관도 방문했는데, 공부하는 분위기의 공간에서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앉아있는 경험은 짧지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책을 읽거나 연구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캠퍼스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보스턴은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지적인 영감과 사색, 젊은 에너지가 흐르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유럽풍 건축물이나 화려한 스팟을 기대하기보다는, 걷고 관찰하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울립니다. 특히 대학생에게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여행 목적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성찰과 성장에 있다면 보스턴만한 도시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보스턴은 야경보다는 낮에 걷는 도심 풍경이 더 매력적이며, 조용한 새벽이나 오후 시간에 산책하기 좋습니다. 안전한 치안 환경과 깔끔한 도시 인프라도 장점이며,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탐색의 기회가 됩니다. 카페, 서점, 갤러리 같은 공간이 많아 혼자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 여행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보스턴은 명문대학교의 중심에서 출발해 도시 전체가 지적 자극과 젊은 감성으로 가득한 여행지입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할 하버드와 MIT를 직접 걸으며 그 분위기를 체감하고, 스스로의 가능성과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최고의 도시입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당신의 첫 보스턴 여행을 꼭 추천합니다.